최근 남북관계가 과거 보수정부 시절에 비교하여 매우 활발하게 접촉 진행되고 있다.
오는 4월 27일에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5월말 또는 6월에는 '북미정상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이러한 상황을 그동안 경색되었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해빙기로 단순하게 볼 수 있을까?
조합지기가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다르다. 왜냐하면 상대가 북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이 대화에 응해왔던 시기를 분석해보면 그 답은 뻔하게 도출된다.
북한은 언제나 자신들이 힘이 없거나, 위기 상황에 봉착할 경우에 민족공조와 평화를 내세우며 회담에 응해왔다.
자신들의 위기를 극복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관계를 정리한다.
요즘 북한의 모습도 동일하다.
남한과 미국 역시 이러다 또 속는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또다른 기대감을 갖고 회담에 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아~ 또 속은건가?"하는 허탈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그동안 너무나 순진하게 대응해왔다. 자세히 되돌아보면 이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수준이다. 정말 한심한 수준으로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가 버림을 받아왔다.
이번만은 제발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보다 한 발 앞선 분석과 판단을 해야만 한다.
서두르면 될 일도 안 된다. 시간을 두고 그들의 숨겨진 의도를 제대로 간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남북정책 입안자 및 정책수행자들은 역사의 평가에 대한 무서움을 반드시 직시하고, 책임감을 갖고 남북대화를 진행시켜야 한다.
북한은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그 점을 명심하자.